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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계용묵의 글쓰기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어떻게 무엇을 쓸 것인가?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많은 시대.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들의 글쓰기 방법론에 관심이 많다. 근대 소설가들은 소설 쓰기를 하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은 근대 소설가 중 "백치 아다다"로 유명한 "계용묵"의 수필 중에서 소설 쓰기를 주제로 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한국의 근대사는 일제강점기로 시작되기 때문에 모든 작품이 시대적인 문제의식을 담은 글들이 많지만, 소설가 계용묵은 순수하게 인간과 인생을 관조적으로 그리려 했던 인생파 작가였다. 이 책에는 그의 수필 중 소설 쓰기에 관한 수필들이 다섯 장에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1장에 있는 「소설가란 직업」에서는 생활고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운명적으로 소설가란 직업을 택한 그가..
어떻게 무엇을 쓸 것인가?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많은 시대.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들의 글쓰기 방법론에 관심이 많다. 근대 소설가들은 소설 쓰기를 하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은 근대 소설가 중 "백치 아다다"로 유명한 "계용묵"의 수필 중에서 소설 쓰기를 주제로 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한국의 근대사는 일제강점기로 시작되기 때문에 모든 작품이 시대적인 문제의식을 담은 글들이 많지만, 소설가 계용묵은 순수하게 인간과 인생을 관조적으로 그리려 했던 인생파 작가였다.

이 책에는 그의 수필 중 소설 쓰기에 관한 수필들이 다섯 장에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1장에 있는 「소설가란 직업」에서는 생활고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운명적으로 소설가란 직업을 택한 그가 “소설 공부란 마치 전 재산을 다 털어 바치고 금광을 하는 모험과 같았다.”라며 비장미 넘치는 감상을 남긴다. 2장의 「표제 한담(表題閑談)」에서는 “내용을 설명해 주면 서로 그것이 단적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고 내용을 은근히 깊게 만드는 그러한 표제 그런 것을 나는 늘 추구한다.”며 제목 짓기의 노고와 묘미를 말해준다. 3장 중에 있는 「나의 집필 태도(執筆態度)」에서는 “작품의 제작에 있어 나는 실제로 붓을 들고 쓰는 시간보다 붓을 들기 전의 그 소요 시간이 더 길게 된다. ” 명나라 수도 수도 없이 반복해서 작품을 쓰면서도 매번 겪는 작가로서의 창작의 고통을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그 외에도 4장 소설과 인생에서는 소설가 후배에게 쓰는 편지가 인상적이며, 5장의 작가의 독서법에서는 수많은 독서와 작문을 해 온 작가만의 독서법을 엿볼 수 있다.

최근 우후죽순식으로 나오는 글쓰기 책이 단순 명료한 가이드 형식이라면, 이 책은 자체적으로 간결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쓰인 수필의 형식으로 되어 있고, 저자의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도 슬며시 들어있어서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백치 아다다」가 대표작으로 알려진 계용묵(桂鎔黙)은 1904년 9월 평북 선천에서 출생하여 1961년 위암으로 사망하기까지 수십 편의 단편 소설과 수필을 쓴 작가이다. 아버지 계항교(桂恒敎)와 아버지의 총각 시절 연인이었던 진주 하씨 여인 사이에서 출생하였기에 어린 시절 하태용(河泰鏞)이라고도 불리었는데, 후에 생부를 따라 귀향하면서 계용묵이라는 본명을 쓰게 되었다.

그는 휘문고보와 일본 토요대 동양학과에서 수학하였고,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소설가로 활동하였다. 또한 그는 1930년대 고통받는 서민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보여주는 인생파 작가로도 불리며, 한국문학의 언어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예술파적 작품세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으로는 소설 「백치 아다다」,「새소리」, 「청춘도(靑春圖)」,「병풍(屛風)에 그린 닭이」,「유앵기(流鶯記)」,「마부(馬夫)」,「캉가루의 조상(祖上)이」,「부부(夫婦)」,「붕우도(朋友圖)」,「연애 삽화(戀愛揷話)」,「별을 헨다」,「나의 소설수업(小說修業)」,「작품과 기교(技巧)」,「나의 작가생활」,「작품의 구성무시(構成無視)」 등 소설과 수필 다수와 와 수필집 『상아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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